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스테인리스 커피 드리퍼와 서버 용도로 사용할 찻주전자를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IKEA 온라인 기준 각각 14,900원 / 12,900원입니다.
제품에는 "3종 세트"라고 적혀 있는데 왜 3종이냐면 드리퍼 본체와 필터, 그리고 받침까지 총 3피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 받침과 본체가 하나로 보이지만, 사실 분리 가능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드리퍼 밑으로 튀어나온 꼭지인데, 다 쓴 드리퍼를 어디 내려놓기 애매한 구조이고, 일반 컵에 내리고 싶어도 너무 아래로 튀어나와 꼭지가 커피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리클리그처럼 넓은 서버, 기다란 컵, 텀블러에 내린다면 간섭은 없을 겁니다. 그래도 꼭 있어야 할 부위는 아니라고 봅니다.
참고 영상으로 유명 바리스타 제임스 호프먼의 이케아 커피 메이커 도구 리뷰 영상도 공유합니다.
드리퍼에 관한 리뷰는 7분 10초부터 시작하는데, 9분 10초경에 커피 드리퍼를 대차게 까고 있네요 ^^;;
끔찍한 디자인이고 드리퍼 써 본 적이 없거나 쓸 의향이 없는 사람이 디자인한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이케아 커피 도구를 리뷰하고 있으니 참고할 만합니다.
처음 제품을 사면 끼워져 있는 형태로 오는데, 아래 이미지처럼 본체 꼭지를 자세히 보면 볼록 튀어나온 부분(빨간색 동그라미)이 있습니다. 받침 부분을 U자 형태 홈(초록색 동그라미)이 볼록한 부분과 일치하게 돌리면 쑥 빼낼 수 있습니다. 끼우는 건 그 반대로 하면 됩니다.
고정은 되지만 그렇게 꽉 잡아주는 것 같지 않고 살짝 허술한 디자인 같습니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특성상 필터 구멍이 커서 물이 엄청 빨리 내려갑니다. 종이 필터 쓸 때처럼 물을 듬뿍 내리면 추출도 제대로 안되고 고형분만 많이 생긴 '흙탕물 커피'를 경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실험 정신으로 약간 다르게 커피를 내려봤습니다. 참고한 영상은 본문 맨 아래 첨부한 어느 외국 영상입니다.
커피는 드립용보다 아주 조금 더 곱게 갈았습니다. 드립용으로만 갈아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뜸 들일 때는 물을 그냥 붓는 대신 방울방울 떨어트리는 수준으로 커피베드 전체적으로 적셔주고, 30초 기다렸습니다.
아래 사진에 잘 안 보이지만 고형분은 구멍 큰 메쉬필터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물줄기도 평소보다 아주 약하게 하면서 커피베드 위로 넘치지 않게 신경 썼습니다. 그 이상으로 부으면 구멍 옆으로 그냥 내려가고 맙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 천천히 부었습니다. 실수로 시간을 재지 않았는데 대략 2분 30초는 넘겼던 것 같습니다.
추출하고 나면 서버 바닥에 가라앉은 고형분까지 같지 붓지 않게 커피를 조심스럽게 컵에 옮겨 담았습니다.
결과물입니다. 짠~
참고했던 해외 영상 공유합니다. 이 사람은 메쉬필터만 활용했네요
후기: 디자인은 그럭저럭이지만, 스테인리스라 튼튼한 점. 요령만 잘 알면 괜찮게 커피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체+메쉬필터를 쓰거나, 고형분과 오일이 투과되는 걸 원치 않으면 본체+종이필터 조합도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즐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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