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저서『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중, 세속주의(Secularium) 챕터에서는 스탈린과 공산주의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세속주의를 다루는 챕터에서 왜 하필 스탈린이 등장하냐고 물으신다면...흔히 세속주의라고 하면 종교가 없는 상태 정도로 생각한다.그런데 하라리는 그건 아주 얕은 정의라고 선을 긋는다. 신을 안 믿는다고 다 세속적인 게 아니라는 것이다.진짜 세속주의는 진리와 자비, 자유를 추구하면서 비과학적인 독단을 배격하는 적극적인 태도라고 봐야 한다는 게 이 챕터의 출발점이다.마르크스는 원래 추종자들한테 세계 질서의 진실을 스스로 조사하라고 독려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믿으라는 게 아니라 파고들라는 것.그런데 혁명이 벌어지고 전쟁이 이어지면서 마르크스주의는 점점 딱딱해졌고, 스탈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