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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중에 게이샤 커피가 있다고? 유래와 특징 소개

명상회상공상 2023. 3. 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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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퀄리티로 대우받는 커피 중에 "게이샤 커피"란 게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일본 게이샤가 떠오르게 하는 커피인데요, 정말 그 게이샤랑 관련 있을까요? 오늘 포스팅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작성했습니다.

게이샤 커피는 일본 게이샤와 관련 없음
썸네일은 페이크

 

원산지와 이름 유래

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이샤 커피는 일본 게이샤와 연관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에티오피아 국기

사실 게이샤 커피(품종)의 최초 원산지는 에티오피아로, 1930년대 카파 지역에 있는 고리 게이샤(Gori Gesha) 숲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게이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 후로 1950년대 코스타리카에 있는 국제열대농업연구교육센터(CATIE)로 표본이 보내졌고, 이후 파나마 등 남미 여러 나라에 전파되었습니다.

 

 

게이샤 커피 영문 스펠링은 Gesha와 Geisha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게이샤'라는 단어가 에티오피아 방언으로 그렇게 들리다 보니 연구자들이 영어로 옮겨 적는 과정에서 처음 'Geisha'로 적은 게 수십 년간 연구 기록에 그렇게 유지되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원산지 부근 생산자들은 고리 게이샤 산의 흔한 영문 표기명인 Gori Gesha를 따라 Gesha로 쓰는 반면, 그 외 라틴아메리카 국가 생산자들은 Geisha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좀 더 원산지에 가까운 표기명인 Gesha로 쓰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합니다.

 

왜 유명한가?

파나마의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재배한 게이샤 품종 커피원두가 2004년 베스트오브파나마 커피 경매에서 극찬을 받은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가자들의 높은 찬사를 받으면서 순식간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게이샤 프라이빗 컬렉션 -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
하시엔다 라 에스메랄다에서 내놓은 게이샤 프라이빗 컬렉션

최고의 퀄리티 평가 덕분에 판매량이 급등했고, 파운드당 미화 600달러가 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가격 때문에 게이샤 원두로 내린 커피 한 잔은 파나마에선 미화 9달러나 되고, 201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카페에서는 한 잔에 75달러나 되는 게이샤 원두커피를 내놨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재고 소진으로 완판 되었다 합니다.

 

왜 비싼가?

게이샤 품종 자체가 키우기 까다로운 작물이라 그렇습니다. 재배 고도가 최소 1,700m는 되어야 하고, 나뭇잎이 다른 품종에 비해 얇아 광합성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으며, 뿌리도 약해 물과 양분 흡수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두를 수확할 타이밍을 정말 잘 잡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확량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이러한 재배 난이도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맛은?

게이샤 원두는 뛰어난 아로마향과 맛으로 유명합니다. 평가자들을 통해 알려진 맛과 향으로는:

  • 맛: 단맛, 라임, 허니서클, 감귤류. 망고, 구아바, 파파야 등 풍부한 과일맛
  • 향: 로즈, 재스민, 베르가못 노트, 플로럴, 복숭아아로마

 

 

국내에도 게이샤 원두를 선보이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인터넷 검색하면 나옵니다. 에스메랄다 농장 원두는 아니어도 파나마 다른 농장에서 재배한 게이샤 원두를 들여와 커피를 내리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파나마에서 재배한 게이샤 원두커피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즐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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