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고전에서 인용한 격언을 하루에 한 개씩 읽으면서 알기 쉽게 뜻풀이도 해주고 마음가짐을 하도록 안내하는 책. 저자 조윤제는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저자로 유명하다.
이 책의 특징은 각 챕터가 1월, 2월, 3월...처럼 월로 되어 있고, 챕터를 또다시 월별 날짜 수에 맞게 나눠 한 줄 격언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까지 해주고 있다.
또 챕터 안에서도 일주일 단위로 테마를 갖추어 그 테마에 어울리는 격언을 소개하면서 삶의 다양한 분야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7가지 테마 모두 사회생활에서 한 번 이상은 생각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 지루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 월요일│ 말(言), 말이 곧 나 자신이다
- 화요일│ 태도(態度), 나를 바로 세운다
- 수요일│ 공부(學), 일상에 갇히지 않고 매일 새로워진다
- 목요일│ 관계(關係), 일도 사람도 얻는 법을 깨닫는다
- 금요일│ 부(富), 부의 그릇을 키운다
- 토요일│ 마음(心), 쌓인 마음의 독을 해소한다
- 일요일│ 쉼(休), 삶에 평안함을 가져오는 지혜를 쌓는다
이 책이 뽑은 1줄짜리 고전별 메시지도 강렬하지만, 그걸 이해하기 쉽게 돕는 설명이 백미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월/주/일 단위로 나뉘어 있으니 정말 하루 한 장만 읽어도 다양한 고전을 접하는 재미가 있고, 삶의 지혜를 줄 격언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여유가 있거나 속독술을 구사한다면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도 충분하리라 본다.
물론 사람은 읽은 내용도 금방 잊기 마련이고 책 한 권 내용을 통짜로 기억할 수 없으니 이 책 한 권 정독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성인군자가 된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옛 성인들의 지혜를 읽으면서 일상생활 중 어떠한 순간에 미약하게나마 지혜를 발휘하도록 자그마한 힌트라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책 본문 중 한 장을 캡처한 것으로 크게 1) 00일, 2) 일주일 테마 중 하나, 3) 주제, 4) 격언, 5)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부(富)와 관련된 금요일 내용을 좀 더 주의 깊게 읽었다. (앞으로 부자가 되어야 하니깐 ^^)
일상이 바빠 <논어>, <장자> 등 고전 철학 저서 한 권을 제대로 끝내기 어렵다면 입문용으로 적합하고 쉽고 편하게 철학을 일상생활 내용과 접목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어 진입장벽도 낮은 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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