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는 많은 상황을 좀 더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한 번이라도 행동을 더 돌아보고,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지 힌트를 얻고 싶어 읽은 책. 50가지 주제를 놓고 각 주제마다 관련된 철학과 사상가의 예시를 들려주며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제38장에서는 '결국 이런 뜻이죠?'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할 때 소크라테스를 예시로 들며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ㅇㅇ는 결국 뭐다라고 무언가를 요약하고 끝내버리는 습관은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날릴 수 있다고 충고한다.
50가지 주제 모두 좋은 교훈을 주지만, 그중에서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은 주제 위주로 정리해 보았다.
01 타인의 시기심을 관찰하면 비즈니스 기회가 보인다
르상티망(resentment)이 사람에게 불러 일으키는 영향
- 르상티망이 원인이 된 가치 기준에 예속, 복종한다
-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가치판단을 뒤바꾼다
예) 명품 패션 아이템, 자동차 등. 나만 빼고 전부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르상티망의 해소를 위해 고급 브랜드를 산다. 물건이 넘쳐나는 오늘날에도 명품 시장이 매년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교묘하게 르상티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의 사회와도 일치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예) ‘격차’에 대한 욕구나 불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르상티망의 원인이 된 열등감을 노력이나 도전으로 해소하지 않고 열등감의 원천인 ‘강한 타자’를 부정하는 가치관을 끌어내 자신을 긍정하는 사고.
->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 갈 필요 없어. 파스타 체인점으로 충분해.”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이 주는 격조, 성공, 세련됨을 뒤엎고 싶다는 르상티망, 즉 원망이 꿈틀거린다. 따라서 자신은 허황된 가치관에 물들어 있지 않고 시대를 앞서 가는 쿨한 사람이라고 도취되어 있을 확률이 크다. (자기 합리화?)
여우와 포도 우화에도 나오는 사례: 높이 달린 포도는 분명 시큼할 거야.
이 모순을 주의하려면 “나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는 별로 가본 적이 없지만 파스타 체인점도 아주 맛있어.” “나는 파스타 체인점을 좋아해”라고 말하면 된다. 그럼에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 건 르상티망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두 가지의 가치를 비교하고 나서 자신은 후자를 좋아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전자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내세우는 데 중점을 둔 행동이다. (열등감을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03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을까?
책에서 말하는 건 성과급을 아예 주지 말자가 아니라 예고된 대가, 즉 거액의 보너스를 미리 제시하는 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람이나 조직의 창조성을 파괴한다고 주장한다.
채찍도 마찬가지로 부정적이다. Secure base, 즉 안전기지가 있으면 불확실한 행위에 대해 도전하는 것에 대한 균형을 잡아준다. 유아의 발달과정에서 부모가 안전기지가 되어주면 아이는 미지의 세계를 마음껏 탐색할 수 있다고 영국 심리학자 존 볼비는 주장했다.
미국과 일본의 차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 된다 vs. 한 번 실패자로 낙인찍히면 더 이상 출세할 수 없다. (한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따라서 창조성을 발휘하며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아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 즉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조직에 좋다.
04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람으로 하여금 상황을 납득해서 움직이게 하려면?
- 로고스(logos): 먼저 주장에 이치에 맞아야 한다
- 에토스(ethos): 논리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화자가 도덕성으로도 깔끔해야 신뢰가 생긴다
- 파토스(pathos): Passion. 호소력 없이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08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
스키너 상자에서 나온 결과: 실험쥐는 손잡이를 누르면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오는 손잡이를 더 자주 눌렀다.
불확실한 것일수록 빠져들기 쉽다는 생리적 경향이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 적용되고 있다.
도박: 대표 예시
SNS: 트위터, 페북 등은 예측할 수 없다.
도파민은 욕구에, 오피오이드(opioid)는 쾌락에 작용하며 사람을 제어하는 엔진과 브레이크처럼 역할을 한다
10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홀로코스트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통해 본 한나 아렌트의 결론: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악이라는 것은 악을 의도한 주체가 능동적으로 저지르는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악을 의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저지르는 데에 악의 본질이 있다고 아렌트는 본다.
현행 시스템이 초래하는 악폐에 비판적인 태도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바라보고 있는가, 아니면 그 규칙을 간파해 제도 안에서 능숙하게 살아남는 방법을 무의식 중에 생각하고 있는가?
- 현행 제도를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어떻게 잘해 나갈까에 사고와 행동을 집중하는 방식
- 현행 제도를 부여된 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도 자체를 더 나은 것으로 바꿔 가는 데 사고와 행동을 집중하는 방식
저자는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첫 번째 방식을 선택하고, 서점에 즐비한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대부분 첫 번째 논점에 따라 쓰였다고 주장한다. 현행 시스템에 잘 적응해 큰돈을 번 사람이 썼기 때문. 따라서 독자도 같은 양식을 택함으로써 시스템은 더욱 견고해진다.
11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인맥이 넓지 않다
매슬로가 자아실현적 인간이라고 인정한 사람들은 고립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 소위 인맥이 넓지 않다. 지인이나 친구가 많다고 좋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성공한 인물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인간은 고립성향이 있고 극소수 사람들과만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
SNS를 통해 얕고 넓어지는 인간관계를 주의하라
장자 산목편 中 –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는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소인의 교제는 까닭 없이 이루어져 자립성이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해 질척거리고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다. 심리학 표현으로 ‘공의존’이라 한다.
12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꾼다
6.25 전쟁 중 미군포로에 대한 세뇌 –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메모를 적고 소소한 포상(담배와 과자 정도)을 줌. 호화로운 포상이 나왔다면 포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적었다는 명분이 성립되므로 사상과 신조에 반하는 메모를 적었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해소된다. 소소한 포상으로는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부조화를 해소하려면 ‘공산주의는 적’이라는 신조를 바꿔야만 한다. 그리하여 공산주의는 적이긴 하지만 몇 가지 좋은 점도 있다고 수정함으로써 자신의 행위와 신조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조화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다.
리언 페스팅어 –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이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13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밀그램 전기 충격 실험 – ‘난 단지 명령 집행자에 지나지 않는다’ 식으로 가운을 입은 실험 담당자에게 책임을 전가
→ 하지만 ‘권한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로 직접 실행하는 감각’의 정도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이번엔 실험자를 두 명 둬서 진짜 실험자는 전압 수치만 읽게 한 결과, 450 볼트까지 진행한 피험자는 37/40명으로 93%나 됨.
책임 전가가 쉬운 상황이면 복종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책임 전가를 어렵게 하면 복종률은 낮아진다.
관료제 – 수직 트리형 구조로 권한과 규칙에 따라 실무를 집행하는 게 관료제라면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 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의 작용이 약해진다.
조직이 비대하고 악행의 규모 또한 비대화된다. 나치 홀로코스트는 ‘과도한 분업 체제’ 덕에 가능했다고 한나 아렌트는 분석했다. 명부 작성, 구류, 이송, 처형 등 모든 게 세분화되어 시스템 전체의 책임 소재는 애매해지고 책임을 전가하기에 수월한 환경이 조성.
“명부를 작성했을 뿐”, “그 당시에는 누구나 그랬다”, “열차를 운전했을 뿐”, “명령을 따랐을 뿐”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의견이 엇갈리거나 약간의 반대 의견,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는 작은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잘못되었다"라고 맨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가 중요.
(그게 누구일까?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가능할 것인가?)
18 혁신의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된다
레빈의 해동(unfreezing)-혼란(moving)-재동결(refreezing) 프로세스
- 해동: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변화를 주닙하기
- 혼란: 기존 견해와 사고, 제도와 프로세스가 불필요해지면서 혼란과 고통야기. 극복하려면 변화를 주도하는 측에서 구성원들을 실무적, 정신적으로 충분히 지원 필요. 방치 X
- 재동결: 새로운 관점과 사고가 결실을 이루어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단계.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 긍정적인 모멘텀 창출 필요
많은 조직이 혁신 실패하는 이유가 ‘새로운 시작’에만 주목하고 기존에 무엇을 끝내야 하는지 ‘끝’에 관한 물음에 진지하게 맞서지 못해서이다.
24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반취약성(anti-fragile)이 주는 의미란?
누구도 리스크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리스크의 발생을 예측하기보단 시스템이 취약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낫다.
주부용 자전거와 벤츠차 중 어느 것이 더 취약한가?
-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경우: 벤츠
- 재난사태로 인한 교통망 마비 발생: 자전거
- 조직에 적용한다면? 스트레스가 적은 상황일수록 시스템은 취약해진다.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일정하게 가해 실패가 학습을 독려하고 조직의 창조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한다.
26 독재에 의한 질서 vs. 자유가 있는 무질서
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 거대한 권위체가 사회 구성원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은 개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박탈하는 것. 거대한 권위체는 거대함과 두려움에 빗대어 ‘리바이어던’이라고 표현
(책이 쓰인 시기는 영국 왕당파 vs. 의회파 내전 – 의회파 승리 – 찰스 2세 왕정복고 등 혼란 시기. 공멸로 이어지는 서로 간의 투쟁을 종식하고 외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하나의 권위체에게 권력을 양도한다. 권위체는 곧 국가(state)가 되어 사회계약설에 의거한 국가가 탄생. 홉스의 주장은 두 세력 모두에게도 받아들여지지 않음)
거대 권력에 지배된 질서 있는 사회가 좋은가? 자유롭지만 무질서한 사회가 좋은가?
28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휴리스틱 (heuristic, 체험적, 발견적 학습) 방식이란?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도 일종의 휴리스틱으로 스스로 해답을 내는 시스템. 수요와 공급으로 인한 시장의 자체 가격 결정.
가능한 최적에 가까운 해답을 내기가 어렵다면? 반드시 내야만 하는가? 최고의 정답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지적 오만이 될 수 있다. ‘그저 되어 가는 형편대로 결정하자’라는 태도는 포기하는 태도가 아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중, 질서 체계를 떠받드는 인간은 체스판 말처럼 사회 구성원도 그렇게 관리할 수 있다고 자만하는 모양. (이런 질서를 벗어나는 일탈은 참지 못하는 모양) 하지만 체스말과는 달리 현실의 인간 사회는 각각의 이동 방법 원칙이 다르다는 점.
30 업무 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사회의 아노미(anomie)화. 무규칙, 무규범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무연대’라고도 볼 수 있다.
뒤르켐의 ‘자살론’에서 말하는 세 가지 자살 유형
- 이타적 자살: 집단의 가치 체계에 절대적인 복종이 요구되는 사회에서 많이 보임
- 이기적 자살: 과도한 고독감이나 초조감에 의한 자살. 개인주의가 확대되면서 증가 추세
- 아노미적 자살: 욕망이 실현되지 않아서 환멸, 허무감을 느낌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지는 현상이 사회에 좋은가? 연대감의 부재, 고독감의 증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 행복을 보장한다는 사상도 이제는 약발이 떨어짐.
사회의 아노미화를 막는 방법이란?
- 가족의 회복: 회사는 통수칠 거라는 걸 인지하고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2~30대에서 강하다고 통계에서 나옴 (일본 기준, 이 책을 읽은 시기는 2021년)
- 소셜미디어: 새로운 사회의 유대
- 회사라는 종적 커뮤니티 대신 횡적 커뮤니티. Guild의 부활? 공통된 일을 하는 무리에 소속하기
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아사다 아키라의 도주론에서 나오는 파라노이아, 스키조프레니아형이란?
파라노이아: identity에 집착, 학벌, 직장, 동네 등 정체성에 매진. 정주하는 삶. 하지만 그만두면 지는 게임을 하는 셈. (가정을 꾸린 상태에서 고용 안정이 없어진다면?)
스키조프레니아: 고정된 아이덴티티에 속박되지 않고 직감대로 자유롭게 움직임. 무슨 일이 있으면 도망친다. 집이라는 중심을 갖지 않고 그때마다 마침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이용한다.
이것을 현대 사회에 비추어 보자면, 하나의 아이덴티티에 얽매인다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호리에 다카후미의 ‘다동력’에서는 꾸준히 노력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싫증 나면 바로 그만두라고 조언한다.
도망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남들이 선망하는 직장(아이덴티티)도 20년 뒤엔 모른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한 곳에 머무르며 꾸준히 노력하는 파라노이아형을 예찬하는가?)
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신분 사회가 없어진 민주주의 시대에 차별과 격차는 더 음습하고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중 – 사람의 시대와 장소, 연배, 세상의 평가 등 여러 면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질투를 느낀다.
동질성이 전제가 되는 사회와 조직에서 나타나는 ‘작은 격차’가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낸다. 그렇다고 신분제를 부활시키는 건 아님. 전자의 사회에선 르상티망과 질투에 사로잡히는 일이 빈번해 보이긴 함.
알렉시 드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중 – 불평등이 사회 공통의 법일 때는 최대의 불평등도 사람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모든 것이 거의 평준화될 때 인간은 최소의 불평등에 상처받는다. 평등이 커지면 커질수록 항상 평등의 욕구가 더욱 크고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공정과 공평’은 절대선(善)이라 말할 수 있는가?
36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
(장 보드리야르의 책 소비의 사회와도 일치하는 부분)
소비의 목적은 1) 기능적 편익 획득(노트북의 사양과 중량감) → 2) 정서적 편익 획득(디자인이나 소재감) → 3) 자아실현적 편익 획득(브랜드나 상품이 가진 개성과 스토리)으로 옮겨 간다. 기능적으로 만족할 상품은 충분해도 경제 활동이 중장기적으로는 확대일로에 있다.
왜?
기호의 차이가 있으니까. 우리는 ‘기호의 지옥’에 살고 있다.
과시성 주택, 차량만이 차이를 구분 짓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무인양품 애용가, 전원주택 삶 등 타인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차이적 소비는 곳곳에 존재한다.
무언가 기호성을 갖지 않거나 또는 갖더라도 기호성이 희박한 상품과 서비스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기존에 없던 기능을 가진 제품인가? 흔한 기능인데 매니아를 형성할 정도로 기호성을 갖추었나?)
이번 챕터를 읽고 떠오르던 건 인터넷에서 본 마케팅 문구이다.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아래와 같다.
"롤렉스는 손목시계가 아닌 지위를 판다. 슈프림은 옷이 아닌 희소성을 판다.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가 아닌 생활방식을 판다. 애플은 전자제품이 아닌 간단함과 스타일을 판다."
37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거짓말
멜빈 러너의 공정한 세상 가설(just-world hypothesis)은 노오오력하면 언젠가는 보상받는다는 말과도 같다. 노력 원리주의. (지금도 유효할까?)
→ 개인의견: ‘1만 시간의 법칙’도 같은 맥락인데,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려면 1만 시간 동안 훈련을 하라고 한다. 당대는 획기적인 베스트셀러였으나, 지금 돌이켜보면 책팔이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연구 결과는 위 법칙은 종목, 과목에 따라 다르다고 전한다.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위 노력 원리주의에 사로 잡히면 승산이 없는 일에 쓸데없이 인생을 허비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38 결국 이런 뜻이죠?라고 말하면 안 되는 이유
결국~~ 다라고축소, 요약해서 인식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의 데이터와 조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성장하려면 안이하게 ‘알았다’라는 습성을 버리자.
49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예측은 빗나가기 마련이다.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남에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라고 자문해야 할 것이다.
실제 예시: 맥킨지앤드컴퍼니와 AT&T 사례. 초일류 조사 기관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 AT&T는 모바일화의 시류에 크게 뒤처져 경영난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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