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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주의의 위협을 받기 이전에 영국이 이미 유럽 문명의 기초가 된 기본적 사상, 자유 사상에서 이탈했음을 우려하고 있다. 이 시점에 사회주의를 향한 현대적 추세가 최근의 역사뿐만 아니라 서구 문명의 진화 전체로부터 얼마나 예리하게 단절되는지 경고하고 있다.
1장을 읽고 나서 느낌은 자유를 향한 길은 절대 버려진 길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
정말 위대한 정치철학자들이 우리에게 "사회주의는 예속을 의미한다(socialism means slavery)는 것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꾸준하게 사회주의의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기독교 정신과 고대 고전철학부터 출발해 르네상스 기간동안 처음으로 충분히 발전하고, 서구유럽문명으로 성장하고 확산한 개인주의의 본질적 측면은 개별 인간에 대한 존중, 즉 견해와 선호를 그 자신의 영역에서는 궁극적인 것으로 인정하는 것과 사람들이 재능과 취향을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신념이라고 하이예크는 말한다. 개성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다.
개인주의를 공격하는 진영에서는 자기중심주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연관시켜 공격하겠지만, 개인주의는 이 둘과는 아무런 필연적 관계가 없다.
개인의 노력, 자유, 개성이 족쇄에서 풀리는 순간 유럽은 상업, 과학, 산업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독창성의 자유로운 발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제거된 곳이라면 인간은 어디서나 다양한 욕구를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었다.
자유주의자의 사회에 대한 태도는 마치 식물을 돌보는 정원사와 같다. 정원사가 식물의 성장에 최적 조건들을 창출하려면 식물의 구조와 기능방식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야 하듯이, 자유주의자도 사회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자유주의도 완벽할 순 없어서 개선하고 발전하려면 이렇게 활용할 힘들에 대해 마치 식물 가꾸듯 천천히, 그리고 잘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자유주의는 이렇게 느리면서도 자유에 의해 이루어질 진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제안들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1장에서 언급하는 건 이런 진보는 자유를 지킬 때 비로소 이 자유가 가져다주는 것이지만, 점점 더 사람들은 이것을 당연한 것처럼 간주한다고 한다. 자유주의는 바로 자신이 거둔 성공으로 쇠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유로 얻은 발전은 한 번 획득했다고 해서 불멸의 소유물이 아니다. 진보에 대한 조급함, 자유주의에서 탄생한 기득권층을 향한 분노, 자유 경제에서 얻은 물질적 풍요를 향한 끝없는 갈망 때문에 더는 진보가 불가능하고, 체제를 완전히 대체하자고 부르짖는 목소리가 나오면 자유주의를 향한 사형 선고라고 말할 수 있겠다. 자유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지배적 견해는 바로 '계획'이다.
당연하게 얻었다고 여겨지는 자유와 진보는 뒤바뀐 체제 아래선 되찾을 수도, 갈망할 수도 없을 것만 같다. 진보는 자유를 지킬 때 비로소 이 자유가 가져다주는 것이고, 그렇게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식물 가꾸는 마음으로 인내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사실상 미리 알 수 없는 결과들을 창출하는 자생적 힘들을 배제하고, 즉 시장이라는 비인적 익명의 메커니즘을 버리고 그 대신 모든 사회의 힘들을 의도적으로 선택된 목표로 향하도록 집단적이고 의식적인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대체하였다.
1장 막바지에선 영국의 자유 사상이 유럽 동쪽으로 퍼져 나가다가, 독일이 중심지가 되어 사회주의 사상이 역전파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마치고 있다.자유주의와 자유 경제는 얄팍하고 경멸적인 것, 시대에 뒤떨어졌고 수치스럽게 여겨지는 것으로 전락하는 위험을 안고 말았다.
* 사회주의는 독일에서 시작되진 않았다. 하지만 사상이 완전해져 19세기 마지막 25년~20세기 첫 25년 동안 독일에서 발전의 절정을 이루었으며(마르크스, 리스트, 슈몰러, 헤겔, 좀바르트, 만하임 등 급진적이든 단순하든), 영국에서 사회주의가 대두하기 전에 독일에선 이미 국회에 거대한 사회주의 정당이 진출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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