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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서소개] Ke Sooni 계순이 -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1947년 출간 단편 소설

명상회상공상 2023. 4. 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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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순이
표지

오늘은 희귀한 영어원서를 소개합니다. 제목은 Ke Sooni라는 책으로 출간연도가 무려 1947년(!)이나 되는 오래된 청소년 대상 소설입니다. 저자는 버지니아 페어팩스(Virginia Fairfax), 공동저자는 할리 부이(Hallie Buie)입니다. 교보도서관 전자책으로 희귀한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할리 부이는 일제강점기 시절 약 30년간 한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며 원산에서는 루씨여학교 교장으로, 서울에서는 배화학당(지금의 배화여중·고)으로도 알려진 캐롤라이나 학당 교장으로 봉직했으며, 그때의 경험을 저자와 함께 이 소설로 냈습니다.


  • 제목: KE SOONI (계순이)
  • AR 지수: 알 수 없음
  • 렉사일 지수: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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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계순이’라는 이름의 한국 소녀와 그녀의 가족,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 가려면 태평양을 건너야 한다. 배를 타고 가면 2주 정도 걸리지만, 빠른 비행기를 타면 2일 정도밖에 안 걸린다. 한국은 이른 아침에 바다와 바람이 너무 조용해서 흔히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불린다. 이곳은 산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동양의 스위스’라고도 불린다.
계순이의 가족은 수도인 서울에 살았다. 계순이와 그녀의 여동생, 어머니는 그녀의 가족 중 유일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와 조부모는 조상을 숭배했다. 그들은 나쁜 기운이 집 안팎 등 거의 모든 곳에 있으며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고 생각했다.
최초의 선교사들은 약 60년 전에 예수에 관해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들은 교회, 병원, 학교를 시작했다. 그 이전에는 한국의 소녀들은 학교에 가는 것이 전혀 허용되지 않았다. 남자들만 갈 수가 있었다. 전쟁이 끝난 이상 더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에 가서 계순이와 친구들이 다녔던 학교 같은 기독교 학교를 더 많이 열 것이다.


배경은 광복 이후~6.25 전쟁 발생 전 대한민국을 다루고 있으며 주인공 이름은 계순이. 동네 친구들과 기독교 여학교에 다니는 아이입니다. 계순이의 관점에서 그 당시 한국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약 130쪽 분량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계순이와 친구들, 그리고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널뛰기 즐기는 계순이와 친구들, 봉선화를 심었는데 다음 날 꽃잎이 몽땅 털린 사연, 동물원에서 동물 구경하던 중 어떤 노인의 우산을 뺏은 원숭이, 마을 잔칫날에 남자들은 씨름 구경, 여자들은 그네 놀이 등...

friends
삽화


책을 읽다보면 한국어를 영어 발음대로 옮긴 단어가 나와 서구권 독자가 한국어 문화와 단어를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아래 스샷에서는 marrow pang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매로우 뺑? 뭐지? 생각하다가 아, '마룻방'!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비슷하게 발음을 옮긴 것 같네요 ^^

marrow pang is the transliteration of a room with the wooden floor in Korean
marrow pang은 마룻방을 소리나는대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선교학교(mission school)와 교회에 다니는 계순이는 엄한 할머니가 학교와 교회를 못나가게 할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많은 걸 배우는 계순이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고, 할머니가 계속 학교 다니는 걸 허락하고 언젠가는 할머니도 함께 교회에 나오길 바라는 순수한 아이입니다.

과연 계순이의 바램대로 이루어질까요? 책을 다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Ke Sooni eating ice cream for the first time
아이스크림 처음 먹어보는 계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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