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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어원서 <Treaties, Trenches, Mud, and Blood> 후기

명상회상공상 2023. 4.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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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Hale's Hazardous Tales 그래픽 노블 시리즈 중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루는 Treaties, Trenches, Mud, and Blood를 소개합니다.

이 그래픽 노블 시리즈는 간단히 말하면 미국 만화 세계사라 볼 수 있으며, 미국 특유의 그래픽 노블이 보여주듯 말풍선과 텍스트가 정말 많습니다. 단순 만화책으로 보기엔 좀 어렵습니다.

 

책 표지

  • 제목: TREATIES, TRENCHES, MUD, AND BLOOD
  • AR 지수: 3.8
  • 렉사일 지수: GN410L

시리즈 내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Provost(프로보스트), Nathan Hale(네이선 헤일), Hangman(행맨) 셋이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1차대전 발단부터 종결까지 빈틈없는 내용으로 독자를 잘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어느 국가끼리 싸우는지 명확히 보여주려고 일부러 동물 캐릭터로 의인화한 건 꽤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수탉, 독일-독수리, 러시아-곰 등 국가를 동물로 의인화

 

위에서 말했듯 그래픽 노블이라 텍스트 많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면...

가끔 이런 컷도 나옵니다 ^^

 

책 한 권에 내용을 전부 담아내야 하니 주요 사건은 최대한 간단하면서도 요점을 명확히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묘사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왼쪽은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암살당한 사라예보 사건, 오른쪽은 프랑스와 독일의 참호전 상황을 담은 컷입니다.

오른쪽 이미지에서 흥미로운 점은 전쟁 초기 프랑스군은 눈에 튀는 빨간 군복, 독일군은 스파이크달린 철모(피켈하우베)를 착용했는데 둘 다 적의 눈에 띄기 딱 좋은 형태라 실제로도 사상자를 많이 낸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장비를 좀 더 신식으로 바꾸는 장면이 간단히 나옵니다.

거의 엑스트라급의 행인도 하나하나 그리기 정말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서부전선 이상없다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컷도 있습니다.

1차대전 탱크

 

1918년 11월 11일 오전 11시, 휴전 협정이 조인됨으로써 제1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양측 모두 휴전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도 서부전선 전투가 끝나는 오전 11시가 되기까진 서로에게 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어느 참전 용사의 기록에 따르면 독일군 기관총 사수가 11시가 되기까지 멈추지 않고 탄약을 끝까지 쏘다가 11시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한 다음, 천천히 뒤로 걸어갔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uk-england-46047024)

아래 장면은 그 상황을 묘사한 장면인데 작가가 이 책 내느라 정말 수많은 자료를 찾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려 실화입니다

 

 

영어 그래픽 노블과 역사 동시에 접하는 데 관심 있으시면 아이와 어른 모두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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