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자료를 살펴보다가 전자책으로 <더 커피 북>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아네트 몰베르. 노르웨이 출신으로 고국에선 바리스타로 시작했다가 스퀘어마일이라는 로스팅 회사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데, 몰베르가 볶은 원두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2007~200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수상했다고 합니다.
커피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 노하우, 세계 각지의 커피, 다양한 추출도구,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커피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면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커피의 역사부터 시작해 생물학적 특징도 설명해 주고, 커핑(cupping)이라는 시음 전문가처럼 맛과 향을 깊게 아는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커핑은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 집니다.
지역별 커피의 특징도 잘 설명해주고 있어 내가 선호하는 특정 맛과 향은 어느 지역에서 자라는지 골라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커피 추출도구를 소개하면서 누구나 잘 아는 에스프레소 머신, 드립 필터 외에도 에어로프레스, 프렌치프레스, 사이폰, 핀, 이브리크 등 생소한 추출도구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마지막 챕터는 다양한 커피 레시피를 소개하는데, 신기한 레시피도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으로 하는 레시피가 많아 집에 캡슐 머신이 있다면 시도할 레시피가 많아 보였습니다. 카페스어농(베트남식 커피)처럼 에스프레소 없이도 도전 가능한 레시피도 꽤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드립 커피를 즐겨마시는 저로서 깨닫게 된 새로운 점을 추려보았습니다.
- 원두는 마트에서 파는 것보단 동네 커피전문점이나 온라인숍에서 사는 게 더 신선하다. 대신 그렇게 사더라도 포장지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들을 꼽자면 1) 날짜(권장소비기한 말고 로스팅 날짜와 포장 날짜 눈여겨보기), 2) 원두 종류, 3) 로스팅 정도, 4) 원두 유통이력, 5) 풍미를 알고 사면 더욱 기분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거로 본다.
- 비싼 게 늘 좋은 커피는 아니다(!). 동물의 배설물에서 소량 채취했다던지 해외 오지에서 어렵게 구했다든지 마케팅으로 현혹시키는 술수에 말려들지 말자.
- 칼날 그라인더가 시중에 가장 많고 싸지만, 입자 갈리는 게 들쭉날쭉하다. 기왕이면 코니컬 버, 플랫 버 달린 그라인더를 쓰고, 수동이든 전동식이든 투자하면 좋다. 드립 커피를 오래 즐길 거라면 성능 좋은 그라인더를 고려할 만하다.
즐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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