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그레이엄의 책 <현명한 투자자>에서 그레이엄은 공격적 투자자, 방어적 투자자의 투자 방식과 포트폴리오 전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먼저 방어적 투자자 방식이란 어떤 건지 읽고 요약했다.
방어적 투자라고 해서 진정으로 100% 안전하진 않다. 주식에 투기요소는 불가피하고, 대폭락 또는 세계 경제 악화가 찾아올 수도 있으니 금전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대비해야 한다.
먼저, 1장 투자와 투기에서 한 번은 짚고 넘어갈 피해야 할 멍청한 투기 방법 3가지는 투자 성향에 상관없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한다.
피해야 할 멍청한 투기 방법 3가지
1) 투자라고 착각하면서 하는 투기
2) 지식과 능력이 부족한데도 소일거리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벌이는 투기
3)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액을 동원하는 투기
그레이엄이 추천하는 방어적 투자 전략은 주식과 채권을 50:50 같은 비중으로 보유하는 공식이다. 대신 경기에 따라 이 비중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약세장이 장기간 이어져서 저평가 주식이 증가하면 주식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반대로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했다 싶으면 주식 비중을 낮추는 식이다.
물론 이 방식이 절대 정답은 아니고, 예상과 반대로 주가나 금리가 상승하면 후회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레이엄이 이 공식을 방어적 투자자에게 권유하는 건 투자 방법이 지극히 단순하고, 방향이 옳으며, 투자자는 자신이 시장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고, 특히 주가가 상승할수록 주식 비중을 높이려는 치명적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엄이 권장하는 방어적 투자자의 주식 선정 4대 기준
1) 분산투자: 보유 종목 수를 10~30개로 충분하지만 과도하지 않게 둘 것.
2) 재무구조가 건전한 유명 대기업 중에서만 선정.
3) 장기간 지속적으로 배당 지급한 기업 중에서만 선정. 20년 정도 배당을 지급한 기업에서 선정하라고 권장한다.
4) 과거 7년 평균 이익을 고려해 매수 가격 상한선 설정. 그레이엄 추천 공식: 과거 7년 평균 이익의 25배 이하인 동시에, 최근 12개월 이익의 20배 이하.
바꿔 말하면 지난 7년 평균 PER이 25 이하이고 최근 12개월 PER은 20 이하인 종목에서 고르라는 것
단, 이 경우 주가가 크게 널뛰는 성장주는 제외될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투자자라면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전한 수익을 얻는 편이 낫다고 그레이엄은 말한다.
* 미국 주식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일부 항목은 지정학적 문제와 외국인 자본에 휘둘리는 국내 시장에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방어적 투자자의 종목 선정
1) 충분한 규모
2) 매우 건전한 재무 상태 - 제조회사라면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200% 이상이고, 장기부채도 순유동자산(=운전자본)이어야 한다
3) 이익의 안정성 - 최근 10년 동안 적자 사례 없음
4) 배당의 지속성 - 최근 20년 이상 연속 배당지급 실적
5) 이익의 성장성 - EPS 10년 성장률이 33% 이상(10년전 3년 평균 이익과 최근 3년 평균 이익을 비교)
6) 적당한 PER - 15 이하(최근 3년 평균 이익 기준)
7) 적당한 PBR - 1.5 이하. PER이 15 미만이면 PBR이 그만큼 더 높아도 된다. PER x PBR ≤ 22.5 공식
종합해보면 방어적 투자자가 종목 선정 시 위 7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기업을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수도 있다. 2)번의 경우, 재무상태가 건전했던 대기업 중에서도 최근 유동비율이 악화하거나 부채비율이 급증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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