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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예의 길 챕터별 요약

<노예의 길 제14장 - 물질적 조건과 이상적 목적들> 요약/후기

명상회상공상 2025. 6. 2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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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크의 명저서 <노예의 길> 제14장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넘어서 하나의 목적에 모두를 복종시키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자유주의 전통과 미덕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경고하고 있다.

노예의 길

 

 

 

지금의 경제체제가 과연 비합리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오늘날 복잡한 문명과 시스템은 원인과 속성에 대해 개인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변화에 스스로 적응하면서 이어진다. 재산 격차, 직업 전환 등 경제적 이유는 개인 정신으로는 모두 파악하기 어려운 무수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이처럼 시장의 비인적 힘에 대한 순종이 과거 문명을 성장시킬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 비인적인 힘을 혐오하고 반기를 들며, 저항심이 생겼다. 도덕적 관점에서 이는 칭찬받을 만한 태도이겠지만, 불완전하고 잘못된 합리주의 산물이다.
겉보기에 불합리한 힘에 대한 대안은 마찬가지로 통제할 수없고 자의적인 다른 사람의 권력에 순종하는 것이다. 비인적 힘에서 벗어나려는 성급한 욕구가 의도적으로 부과될 새로운 권위주의적 제약에 지배당하는 고통을 안겨준다.

이것은 전체주의로 가는 통로일 뿐만 아니라 우리 문명의 파괴로 가는 통로이며, 미래의 발전을 막는 확실한 방법이다.


다른 목적을 두고 벌이는 단일목적의 위험성

개인적 자유는 하나의 목적에 최고의 우월성과 사회 전체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체제와 양립할 수 없다. 유일한 예외는
전쟁과 기타 임시적 재앙이 발생한 경우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장기적으로 자유를 보존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이다. 평화로울 때는 이러한 전시체제적 행정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선호되지 말아야 한다. 가령 실업의 정복 같은 목적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실업률을 줄이는 건 물론 중요하나 이런 목표가 다른 모든 걸 배제하고 우릴 지배하게 둬서는 안 된다. “완전고용”,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등 애매하고 무책임하게 내던지는 정책 없는 포퓰리스트의 말이 되려 큰 피해를 주고 만다.
만일 완전고용을 위해 계획경제가 돌아간다고 하면, 직업 강제이동은 불가피하다. 특정 집단이 노동조합이 발달해 임금 하락을 저지한다면 강제력으로 이들을 지금보다 급여가 못한 직업으로 이동시키거나 특정 집단에 더는 고용될 수 없는 사람들을 실업 상태로 두거나.
→ 이런 수단은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책을 가져다 줄 수 없고 계획을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게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리라 본다.

 

결국 대규모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고서는 진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데, 내려갈 수 없는 임금이나 가격에 비해 다른 모든 임금과 가격을 충분히 올릴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단기 해결책일 뿐, 결국 더 많은 인플레이션 팽창으로 새로운 문제를 메꿔야 하고 이는 노동의 재배치를 억제하고 노동의 생산성을 낮추게 된다.

화폐적 수단을 통해 달성 가능한 최대한의 고용을 항상 목표로 하는 것은 결국 확실히 스스로 정책의 목적을 실패하게 하는 자기패퇴적인 정책을 택하는 셈이다.



신뢰를 잃어가는 미덕, 그 끝은

영국을 예시로 들고 있다. 영국은 독립심, 자조정신, 개인 주도, 자발적 행동에 의한 성공적 의존, 이웃에 대한 불간섭과 다르고 독특한 것에 대한 관용, 관습과 전통 존중, 권력과 권위에 대한 건전한 의구심을 미덕으로 삼고 전반적 도덕적 분위기를 형성하게 했다. 그러나 집단주의와 그에 함축된 중앙집권적 경향으로 이런 미덕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이러한 미덕 선전이 타국, 가까이는 독일에게 먹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인들 스스로 미덕에 대한 믿음을 잃었거나 타국 국민들이 영국식 미덕에서 아무런 장점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라는 자유주위 최고의 이상을 전파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과거에 서있던 전통적 가치들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여야 하며, 적이 공략하는 이상을 굳세게 방어할 도덕적 용기를 가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나라 영국을 자유롭고, 올곧고, 관용을 베풀며 독립적인 사람들의 나라로 만들었던, 그런 전통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신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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