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수 있는 커피컵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호주에 있는 스타트업, Good-Edi에서 친환경적인 생분해성 소재 커피컵을 제작해 호주 곳곳에 납품하여 상용화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Good-Edi는 아니요 라헤비와 캐서린 허친스 2명이 차린 호주 스타트업으로 기존 폴리에틸린이 섞인 일회용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는 생분해 가능 식용컵을 만드는 곳입니다. 매일 500개 컵을 제작해 카페, 로스터리 등 다양한 곳에 납품하며 올해는 생산성과 해외 판매량도 늘릴 계획이라 합니다.
이 친환경 커피컵은 호밀가루, 밀기울, 귀리겨, 소금, 설탕, 코코넛오일, 물을 섞어 반죽을 만든 다음, 자체 개발한 압착기로 반죽을 컵모양으로 눌러 굽는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예시입니다.
커피와 차 같은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 모두 담을 수 있으며, 창업자들이 전하는 바로는 뜨거운 음료는 약 40분, 차가운 음료는 약 8시간 담아도 새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코팅 처리가 되지 않아 결국 시간이 오래 지나면 음료가 새는 문제가 발생하니 음료를 금방 마시는 사람한테는 좋을 것 같습니다. 음료를 천천히 마시거나, 책상이나 냉장고에 두고 깜박 잊으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겠네요 ^^
그렇다면 과연 무슨 맛일까요? Financial Review 리포터의 후기로는 단맛이 안나는 밋밋한 밀가루 비스킷맛이라고 합니다.
밋밋한 맛으로 만든 이유는 커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이지만, 초콜릿 코팅한 컵 등 다양한 맛과 옵션도 계획 중이라고 창업자는 전달합니다.
그런데 친환경 생분해컵이라고 무조건 장점만 있을까요?
Good-Edi에서 내놓은 자체 분석으로는 현지 생산 원료로 만든 컵제품 하나의 수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약 80g으로 수입된 일반 종이컵에서 나오는 110g보다 적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립지로 들어가는 음식물쓰레기에서는 메탄이 배출되는데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원료 가공부터 제품 수명 말기에 이르기까지 경제/사회/환경 요소를 철저히 살피는 순환 과정 검사가 있어야 식용컵이 일회용컵보다 나은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까진 그런 공식 검증 단계는 없는 듯합니다.
그래도 늘어나는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시도로 보입니다. 이 스타트업 외에도 많은 곳에서 친환경을 위한 노력이 계속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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