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다 마셔서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던 중에 이번에는 가격을 어느 정도 타협하고 용량 위주로 원두를 골라봤습니다. 그 결과 찾은 원두는 곰곰 시그니처 블렌드 원두였습니다. 산 지 1달이 지나 후기 올립니다.
배송 왔을 때 원두백 모습입니다. 가스 빼는 구멍으로 솔솔 나오는 커피 향은 언제나 기분 좋게 합니다.
아쉬운 점은 권장소비기한만 아래 찍혀 있고, 로스팅 날짜는 어딜 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로스팅 날짜를 중요시하는 커피마니아에게는 마이너스 요소로 다가올 수 있겠네요.
포장백 뒷면을 찍었습니다. 원두는 베트남산이 무려 70%나 들어간 블렌드 제품입니다. 로부스타 원두를 주로 생산하는 베트남은 국제시장에서도 싼 원두 이미지가 박혀 있는데... 가격 저렴한 블렌딩 원두는 베트남산으로 많이 채워놓는 걸까요?
원두백을 개봉하고 찍어봤습니다. 로스팅 상태는 고르지 못한 게 많이 보였습니다.
하리오 일체형 드립세트로 내려봤습니다. 뜸들이기 과정에서 크게 부풀어 오르진 않은 게 갓 로스팅된 원두는 아닌가...라는 의심은 해봤습니다. 커피 분쇄 굵기나 물 온도도 잘못 맞춘 것일 수도 있어서 계속 노력하려 합니다.
열심히 한 잔 내렸습니다. 한 모금 마셔본 소감은...
한 모금 마시니 평소 알던 커피의 쓴맛과 신맛의 느낌은 없고 곡물을 입안에 잔뜩 머금은 극강의 고소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눈을 감고 두 모금을 마시니 마치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한 장면처럼 보리밭을 손으로 훑고 가야 할 것 같은 곡물의 고소함, 마치 뻥튀기를 먹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는 과장이고, 정말 곡물과자, 곡물 음료를 진하게 우려낸 맛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가격 대비 용량은 괜찮은 편이라 사무실에 원두커피머신있으면 들여놓기 좋은 원두라고 생각되고, 너무 쓰지도, 산미가 강하지도 않은 담백한 커피를 원하는 분에게는 괜찮아 보입니다.
단,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로스팅 날짜가 찍혀 있지 않아 신선도에 민감하다면 추천하지는 않고 싶습니다.
즐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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