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우루과이 앞바다에서 인양된 거대한 나치 독수리상, 바로 2차 대전 독일 군함 그라프 슈페호에 붙어 있던 장식입니다. 우루과이 정부에서는 전쟁의 상징이었던 이 동상을 녹여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역사적 사진도 함께 공유합니다.
나치 스와스티카 문양이 새겨진 무게 350㎏ 이상의 이 독수리상은 길이 3m·높이 2m에 육박하는 거대한 동상으로 독일 전함 그라프 슈페호의 선미 부분에 붙어 있었는데요, 그라프 슈페호는 2차 대전 발발 초기, 대서양에서 영국 상선을 잡고 다니다가 라플라타 강에서 영국 해군과 교전을 벌여 피해를 입고 당시 중립국인 우루과이(몬테비데오 항)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다 영국 해군의 포위망을 뚫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중립국에서는 72시간만 머무를 수 있다는 조약 때문에 결국 자침을 결정하고, 자침하면서 이 청동 독수리상도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이후 잔해는 2006년 2월 민간 인양업자들에 의해 67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됐고, 문제의 독수리상도 이때 함께 뭍으로 끌어올려졌다고 합니다.
침몰되기 전 붙어 있는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해 인터넷으로 찾은 역사적 사진 몇 장 공유합니다.
선미 쪽에서 찍은 사진으로 거대한 나치 깃발 아래 독수리상이 붙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수리상은 장식용이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그 모습이 확연히 보이네요
아래 사진도 왼쪽에 보시면 독수리가 눈에 잘 띕니다.
가끔 플레이하는 월드오브워쉽 게임에서도 그라프 슈페 독수리상이 구현되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어쩌면 독수리상을 탈바꿈하는 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고 봅니다.
단순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자는 목적 외에도 이미 독일 정부에서는 독수리상이 인양 후 대중에 전시되자 '나치와 관련된 물건'을 전시하면 안 된다고 항의했고, 2010년 독일 외교부 장관이 우루과이를 방문했을 때는 신나치주의자 손에 떨어지면 안 되니 독수리상을 개인 수집가에게 팔면 안 된다고도 요청까지 했습니다.
이상 뉴스와 함께 알아본 역사 토막 상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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