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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후기 - 반전 애니메이션?

명상회상공상 2024. 11. 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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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6부작으로 나온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정주행 완료. 무려 넷플릭스이고 게다가 3D로 제작되어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이 기대해서 그런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애니였다.

주인공은 지온공국군 소속 자쿠 에이스 ‘이리아 솔라리’. 유능한 조종사, 강해 보이는 캐릭터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로 따지면 마치 2차 대전 영화에서 독일군 탱크 에이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격.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일단 지온 공국 모티브가 나치 독일이기도 하다. 깃발도 비슷함)

지온 공국 나치 독일지온 공국 나치 독일
지온 공국(좌), 나치 독일(우)


하지만 건담과 맞닥트리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작중 압도적인 성능을 갖춘 건담에게 당해 이리아가 조종하는 기체가 누워 있는 모습이 많이 나타난다. 다시 2차 대전 영화를 예시로 들면 티거 전차를 끌고 나왔는데 연합군에서 시대를 뛰어넘어 에이브럼스 전차를 투입한 격.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6부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었나? 막화에서는 지온군이 우주로 도망치는 작전에서 마지막으로 건담과 마주쳤는데, 바로 전 5화에서 소년 건담 파일럿과 맞닥트린 게 계기가 되어 ‘나도 아들이 있다. 너희가 이겼다. 우릴 보내줘’ 하면서 소년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하지만 복수심에 눈먼 자쿠 1대가 건담을 뒤에서 기습하며 소년은 사망. 두려움이자 넘어야 할 산으로만 건담을 보다가 자기 아들뻘되는 소년 파일럿을 보고 모성애가 자극되었는지 이리아는 아이들이 싸우는 미래를 막겠다면서 종료.

무슨 메시지를 던지려 한 것일까? 전쟁은 누구에게나 참혹하다는 어설픈 반전 애니메이션 같기도 했다... 이리아 외전이 나오지 않는 이상 지온의 최후를 아는 팬이라면 아마 말로가 좋진 않을 것 같다(투항해라 그냥).

기동전사 건담 복수의 레퀴엠


다양한 전투병기를 3D로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다소 어설픈 3D 캐릭터들의 동작, 어색한 얼굴 표정은 저예산 애니 느낌을 주기도 했다. 건담 vs. 자쿠 액션도 첫 화는 굉장했다가 가면 갈수록 사이좋게 합을 주고받는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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