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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실적발표에 등장한 초상화의 정체

명상회상공상 2022. 8. 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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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회장이 실적 발표에 앞서 한 초상화를 내걸었다.

 

이 그림 속 주인공은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일본을 통일하고 에도 막부의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도쿠가와 이에야스 미카타가하라 전역화상. 이에야스의 우거지상이라고도 알려져있다.

 

이렇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그림을 내건 이유는 뭘까?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창사 이래 엄청난 적자를 2회 연속 내고 6개월에 한화 약 48조 4000억원이라는 적자를 기록한 것을 교훈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했다. 실적발표 당시 손 회장은 부끄럽다, 반성하고 있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자기반성과 이에야스의 초상화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알려진 바로는 이에야스는 전국 시대 당시 미카타가하라 평원에서 다케다 신겐의 군사와 크게 맞붙었다(미카다가하라 전투).

이 전투에서 크게 패해 겨우 성으로 도망쳤다고 하는데, 신겐의 추격이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말 위에서 똥을 지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진실이 어찌되었든 위 초상화는 패배를 잊지 않기 위해 화공을 불러 그렸다고 전해진다.

이에야스도 자기반성의 의미로 초상화를 남긴 것이었다.

 

여담으로, 이 당시 이에야스가 신겐을 상대로 펼쳤던 전략이 학익진인데, 신겐은 이에 어린진으로 공격해 무너뜨렸다고 한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도 와키자카 야스하루(변요한 분)가 학익진을 펼치는 이순신 함대를 상대로 어린진으로 돌격하면서 잠깐 언급되기도 했었다.

 

 

손 회장도 이런 역대급 적자가 이에야스의 패주처럼 상당히 창피한 일이고, 절대 잊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이에야스의 우거지상을 앞세운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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