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에 와이프와 함께 나트랑(나쨩)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거기서 우연히 들른 현지인 맛집 포스 나는 곳에 들러 기분 좋은 경험을 하고 간 기억을 되살려 포스팅으로 남겼습니다.
함께 보시죠! (ㅎㅎㅎ)
나트랑 도착 후 호텔에서 하루 자고 일어난 아침, 호텔 창문 너머로는 이른 아침부터 오토바이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정말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나라였습니다.
호텔 조식보다는 현지 음식이 더 땡겼던 순간이라 구글맵에서 가까운 식당을 찾아보고 있었는데요, 마침 Bun Bo O Thi라는 식당이 가장 가깝고 아침 일찍 열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6시에 여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행객들이 잘 아는 유명 식당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잘 모르는 식당 찾아가서 도전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래에 있는 지도 위쪽에는 나트랑에서 유명한 담시장이 있습니다.
멀리서 식당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미 테이블 여러 군데 자리 잡아서 식사하는 일행이 꽤 있었습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식당 포스가 있었네요.
부엌과 홀이 구분 없이 있었는데, 부엌에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재료 다듬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니 펄펄 끓이는 국물 향이 굉장히 진했습니다.
저는 베트남어 하나도 몰라서 일단 입구에 들어가서 어리둥절하게 주변만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 보이는 재료를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마침 부엌에 계신 할머니께서 어떤 재료가 무엇인지 영어로 beef, pork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가리켜 주셨습니다.
올리는 고명이 소고기 아니면 돼지고기겠군! 속으로 생각하면서 저와 와이프는 소고기를 택했습니다.
소심하게 식당 내부를 찍은 사진입니다. 벽에 메뉴판이 붙어 있는데 역시나 하나도 읽을 수 없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메뉴가 6만 동으로 찍혀 있던데 우리 돈으로 3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입니다. 3000원에 현지 감성과 현지 스타일을 제대로 느끼며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동남아 여행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보면 베트남 현지 감성 살린 간판과 인테리어 갖춘 식당이 자주 보이는데(심지어 야외 가판대까지 똑같이 구현한 식당도 봤음), 그런데는 쌀국수 한 그릇에 만원에 가깝더군요... ^^
주문한 쌀국수가 순식간에 나왔습니다! 벌써부터 비주얼과 향이 한국에서 먹던 쌀국수와 달랐는데요, 특이한 점은 쌀국수면이 납작한 게 아니라 스파게티면처럼 동그랗고 통통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이건 "분보"라는 메뉴라고 하네요.
같이 나온 숙주나물과 바질잎 잔뜩 넣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숙주나물 상태가 덜 싱싱해 보였어도 별 문제없었습니다.
한 그릇 뚝딱하고 저흰 6만 동짜리 메뉴 시킨 줄 알고 15만 동을 냈는데, 주인장 할머니께서 저희가 시킨 건 4만 5천동짜리였다며 친절하게 메뉴판에서 콕 집어주셨습니다. 음식 맛도 좋고 친절하기까지 하셔서 기분 좋은 여행 경험을 했었습니다.
나트랑에야 워낙 맛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어서 어딜 가도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는데, 혹시 담시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아침 일찍 뜨끈한 국수 드시고 싶으시면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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